SK바이오팜, 7월 외국인 순매도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삼성바이오로직스, 순매도 3·4위
씨젠, 순매수 3위…코스닥 시총 2위 도약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은 일부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증시에 입성하며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쓴 SK바이오팜은 팔아치우고, 진단키트 기업 씨젠은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1일부터 20일까지 SK바이오팜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순매도 금액은 8269억2100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323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과 31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청약증거금을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개인은 같은 기간 SK바이오팜을 6500억2100만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3297억3300만원, 2688억8500만원씩 팔아치워 순매도 3,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시총 2위를 꿰찬 씨젠은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이달 외국인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씨젠 주식을 1114억2700만원어치 사들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비중은 12.70%에서 15.32%로 2.62%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개인은 씨젠을 939억500만원, 기관은 130억2800만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씨젠의 주가는 6월 말 11만2800원에서 7월 20일 17만8500원으로 6만5700원(58.24%) 상승했다.
씨젠은 20일 시총 4조6827억7300만원을 기록하며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2위로 올라섰다.
21일에도 씨젠은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17만9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8만4400원(3.31%)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주가 강세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 및 수출하는 씨젠은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씨젠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2566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75.8%, 3295.7%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젠의 호실적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이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그 이후에도 코로나 진단키트 주요업체로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