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기준 7.1%↓…승용차 14%↓·석유제품 41.6%↓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전년 동기간보다 13%가량 감소했다. 저유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충격이 지속하는 양상이다. 이로써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확실시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은 24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36억달러) 감소했다. 우리 수출은 2018년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다가 지난 2월 1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3월(-1.6%) ▷4월(-25.5%) ▷ 5월(-23.6%) ▷6월(-10.9%) 등 4개월 연속 뒷걸음질하고 있다. 이달 20일기준 12%이상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기간 조업일수(15.5일)는 작년(16.5일)보다 1일 적었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7.1%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석유제품(-41.6%), 승용차(-14.0%), 반도체(-1.7%) 등 주요 수출품목이 부진했다. 선박(48.1%)과 컴퓨터 주변기기(56.9%) 등은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유가 급락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30.47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56.1%나 하락했다. 여기에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글로벌 석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물량이 늘어서다. 자동차 부품은 해외 생산 정상화가 늦춰진 여파로 분석된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동(-40.0%), 일본(-21.9%), 유럽연합(-11.9%), 베트남(-9.9%), 미국(-2.4%), 중국(-0.8%)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위축됐다. 2∼3월에는 주로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했다면 4~5월에는 미국와 EU, 베트남, 일본, 중동 등으로 주요 시장이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감소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248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7%(39.3억달러) 감소했다. 원유(-43.9%), 기계류(-5.6%), 정밀기기(-4.5%) 등의 수입이 감소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131.6%), 무선통선기기(14.3%), 반도체(2.2%) 등은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 20일간 1.5억달러 적자를 냈고, 올해 누계는 106.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언제쯤 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요국은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주요 소재·부품의 수입이 어려워지고 국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어렵게 물건을 만든다고 해도 사줄 곳이 없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