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한국의 원통형 토기와 일본 고분 시대의 ’하니와’는 고대 양국의 교류사에 어떤 비밀을 품고 있을까?

한국 원통형 토기의 기원과 계통을 밝히고, 이를 통해 고대 한일 교류사의 궤적을 쫓는 학술심포지엄이 마련됐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전남대학교박물관에서 ‘한국 원통형토기(분주토기)의 연구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분주토기로도 부르는 원통형토기는 주로 고분 봉분 주변을 장식하는 토기로, 일본 고분 시대인 4~6세기에 확인되는 하니와(埴輪)와 유사한 토기를 지칭한다.

하니와는 흙으로 빚어 만든 토기의 일종으로 갖가지 인물이나 동물, 기물 등을 만들어 거대한 봉토분 주변에 둘러놓은 것으로, 일본의 고분 시대에 많이 제작됐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는 ▲ 한국 분주토기의 발생과 확산 배경 ▲ 영암 옥야리 방대형(方臺形, 네모진 평면에 윗면이 평평한 형태) 고분 출토 원통형토기 조사 및 연구 성과 검토 ▲ 광주 월계동ㆍ명화동 출토 분주토기 조사 및 연구 성과 검토 ▲ 호남지역 분주토기 조사 현황에 따른 성과와 과제 ▲ 영산강 유역 원통형토기와 중서부지역 원통형토기와의 비교 및 검토 ▲ 한반도의 하니와(埴輪)와 일본열도 ▲ 원통형토기 제작방법에 대한 실험고고학적 연구 등의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루어진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나주 복암리 유적, 영암 옥야리 방대형고분 등에서 새롭게 출토된 원통형토기의 기원과 계통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대 한일 문화교류의 양상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학술심포지엄 기간에 맞춰 전남대학교박물관에서는 광주 월계동고분을 비롯한 다수의 유적에서 출토된 원통형토기를 모아 오는 12월 20일까지 특별전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