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하락 출발 후 장중 상승전환

은행주, 2.71% 상승

美연준, 대형은행에는 자사주 매입 중단 요구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 미 정부가 은행 규제완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한 탓이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25일(현지시간) 은행들이 계열사와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갖춰진 증거금 적립 조건 및 규정을 완화하는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벤처 캐피탈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요건도 완화됐다.

규제 완화에 이날 하락 출발했던 미 증시는 막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66포인트(1.18%) 상승한 2574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43포인트(1.1%) 오른 3083.76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7.84포인트(1.09%) 상승한 10017.00에 마감했다.

금융주는 2.71% 올랐다. JP모건 주가는 3.5% 급등했고 씨티그룹은 3.7% 상승했다.

다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같은 날 대형 은행들에 올 3분기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배당금 지급 규모를 현 수준으로 제한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대형은행 34곳을 상대로 실시한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자본 건전성 심사) 결과 코로나19 재확산 시나리오에서 몇몇 은행이 최소 자본 기준에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은행이 경기 악화나 시장혼란 시나리오에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왔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대체적으로 무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증시에 끼친 영향은 혼재됐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6만 명 줄어든 148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내구재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5.8% 증가했다. 2014년 7월이후 가장 강했고, 시장 예상 9.8% 증가보다 좋았다.

기업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도 전월 대비 2.3% 늘어났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마이너스(-) 5.0%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했다.

munjae@heral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