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여행2020, 통일부에 北 여행 제안 통지문 전달
2박3일 또는 3박4일 간 삼지연·원산·양덕 여행 계획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우리 국민의 북한지역 여행을 추진하는 시민모임 ‘평화여행2020’이 남북 당국에 백두산 삼지연지구와 원산갈마해안지구, 양덕온천문화휴양지 등을 2박3일 또는 3박4일 간 둘러보는 여행프로그램을 제안했다.
평화여행2020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북측 당국에 보내는 북녘여행 제안 통지문’을 통일부에 공식 전달했다.
이들은 통지문에서 “평화여행2020은 갈라진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구성원 공동의 번영을 희망하며 원산갈마국제관광지구에 여행을 가고자 설립한 남측 시민모임”이라면서 “이미 100만원의 여행경비를 납부한 발기인이 200명을 넘어섰고 이제 수만명의 북녘평화여행단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이날부터 2021년 4월26일까지 백두산 삼지연지구와 원산갈마해안지구, 금강산관광지구, 양덕온천문화휴양지 등을 2박3일 또는 3박4일 간 둘러보는 여행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교통편은 남측 공항에서 북측 공항으로 공해상을 경유하는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하되 육로를 통한 버스·철도 이송 등도 협의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평양과 개성 시내관광과 여름철 원산 명사십리 해변, 겨울철 개마고원 캠핑 여행 등을 국제적 관례와 양측 협의를 통해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평화여행2020 측은 북한 측과 협의 결과에 따라 1일 200~500여명가량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북한 측 관계기관 내지 기업과 직접 만나거나 문서나 인터넷을 통한 협의를 요청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이동과 숙박 중 거리두기 등 방법을 찾겠다며 여행 중 방역에 대해서는 북한 측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간절한 평화 염원과 뜨거운 동포애로 남과 북이 힘을 합쳐 모든 장벽을 함께 헤쳐 나가자”며 “평화여행2020은 현재 남과 북의 평화로운 발길을 막고 있는 여러 제약조건을 넘어 북녘여행의 길을 반드시 찾아 열어젖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안서는 우리측 당국에도 통보될 것이며 귀측에도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제안서가 평화의 비둘기가 돼서 비무장지대를 넘어가듯 우리의 바람이 북녘여행이라는 현실이 돼 넘어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중기 평화여행2020 공동대표는 통일부에 제안서를 접수한 뒤 “우리의 실천은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화해의 물줄기를 대기위한 노력이자 북측 여행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 첫걸음”이라며 “남북 당국 간 관계가 얼어붙은 이런 때일수록 기류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민간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화해의 물꼬를 터야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유지돼야 한다”면서 “북측이 성급한 판단으로 연락사무소를 폐쇄하는 일이 없기를 한반도평화와 남북화해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평화여행2020은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배우 김중기 씨와 화가 김준권, 영화감독 김조광수, 전상훈 이지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정완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 강연경 시민나팔부대 대표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