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감소세 …자동차 37%↓·석유제품 32.8%↓
조업일수 증가·기저효과 반영하면 20.2%↑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초순 일평균 수출액이 15억4000만달러로 올해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저유가와 ‘코로나19’로 우리 일평균 수출액이 4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2%(20.7억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조업일수(8일)는 지난해 동기간 (6일)보다 2일 많았다. 여기에 지난해 동월 수출 감소폭은 13.8%로 기저효과도 반영한 일 평균 수출액은 15.4억달러로 9.8% 줄었다.
월별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1월(20억1000만달러) ▷2월(18억2000만달러) ▷3월(19억3000만달러) ▷4월(16억2000만달러) ▷5월(16억6000억달러) 등으로 이달 초순 실적까지 포함할 경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수출액은 2138억 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9.9%나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7.5%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도 석유제품(-32.8%), 승용차(-37.0%), 자동차 부품(-30.2%)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유가 급락 영향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30.47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56.1%나 하락했다. 여기에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글로벌 석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물량이 늘어서다. 자동차 부품는 해외 생산 정상화가 늦춰진 여파로 분석된다.
반면 의약품 수출액은 136.7%로 가장 증가폭이 컸으며 반도체(22.6%), 무선통신기기(35.8%) 등도 늘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35.7%), 미국(15.1%), 유럽연합(EU·22.2%), 일본(10.0%) 등은 증가한 반면에 중동(-7.3%), 호주(-29.5%) 등은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부진은 올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국가들이 생산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단기간 내 큰 폭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적어도 6월까지는 수출 전선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고, 전년 동월 대비 회복세가 나타나려면 4분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수출기업에 20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에 정책금융기관의 무역금융 134조원도 신속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K방역·K홈코노미·K디지털 등 3대 유망품목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펼치기로 했다. 하반기에 ‘K방역 해외 특별전’을 열고, 신선식품 등 소비재들의 온라인 수출도 지원한다.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비대면·디지털 헬스케어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