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이 열린 올림픽체조경기장은 그야 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총 8,500명이 한데 모여 내 뿜는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면서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오프닝 카운트콜과 함께 후끈 달아오른 객석은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응원 도구를 부딪힐 때 마다 번쩍이는 빛들이 곳곳에서 터지면서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수를 짐작케 할 만 하다.

일부 통제된 구역을 제외하면 객석은 만원 사례에 가까웠다. 한데 모인 관객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독특한 경험이 아니었을까.

한쪽 스테이지에서는 팀 CSL의 코스튬플레이 이벤트가 한장이다. 제이스, 빅톨, 이즈리얼, 애니, 시비르, 쉔, 제드 등 챔피언으로 분장한 이들은 현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을 본 관객들은 "궁극기를 써주세요"와 같이 장난끼 섞인 멘트를 하기도 했고, 이에 각 챔피언들이 화답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행히 쉔은 궁극기를 쓰더라도 어디론가 날아가지 않았다.

현장은 열기로 가득찬데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관계로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어야 했을 정도로 더웠다. 쉽게 걷기가 힘들 정도로 무거운 코스튬을 입은 풀메탈 제이스와 빅토르의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곳곳에는 방문하는 사람들의 기념 촬영을 위한 전시대가 놓여 있다. 무대 위로 올라가서 과감한 포즈를 취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올림픽체조경기장 안일범 기자


안일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