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싸이월드 폐업 현장조사
[헤럴드경제] 경영난에 시달렸던 싸이월드가 지난달 폐업 처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싸이월드는 지난달 26일 국세청이 직권으로 사업자 등록을 말소했다. 현행법상 세금을 장기간 밀리거나 장기간 부가세 신고를 하지 않은 법인은 담당 세무서가 직접 폐업할 수 있게 돼 있다.
문제는 싸이월드가 과기정통부 측엔 정식으로 폐업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기통신사업법은 싸이월드 같은 부가통신사업자가 폐업 전에 과기정통부에 사전 신고하도록 규정한다. 국세청의 사업자 등록증 말소와는 별개 절차다.
이 때문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싸이월드 본사를 찾아 빈 사무실과 임대료 체불 사실 등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경영악화로 직원들이 점차 퇴사해서 폐업 단계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폐업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는 본사 건물에서 지난 4월 중순쯤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제완 대표 등 싸이월드 측 관계자와는 연락이 닿질 않는 상태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국민 SNS’의 지위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스마트폰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외국계 SNS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프리챌 창업주인 전제완 대표가 2016년 인수했지만 경영난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서비스가 불안정해지자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저장된 사진을 옮길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마저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