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코스피가 ‘슈퍼 달러’에 이어 3분기 어닝쇼크에서도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울한 10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실적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영증권의 분석 결과 올해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는 지난 한 달 동안 3.3%, 두 달 동안 6% 하향되며 총 90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전에 컨센서스(시장 예상치)의 하향이 충분히 이뤄졌다면 주가에 큰 부담이 안 되겠지만, 최근 하향 조정세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분명한 주가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정보기술(IT)과 조선-정유-화학으로 대표되는 소재ㆍ산업재 업종이 순이익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중간재 가격 약세, 중국 수요 부진과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이 기업 실적을 훼손했다”며 “지난 한 달간 IT(-17.1%)를 필두로 산업재와 소재의 순이익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여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는 점도 악재라는 평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이 출렁일 수 있는데 이 경우 국내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아 지수가 1950∼1960 수준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실적 발표 일정에 따라 투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10월 중반까지는 대형사 실적발표가 진행되므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더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대형주 중에서도 실적이 좋은 종목들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