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6단지 2차 정밀안전진단
내주 발표, 타 단지들 ‘예의주시’
8단지 재건축 추진 연기 움직임
서울의 대표적인 초기 재건축 추진 단지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가 향후 정비사업 추진 방향을 놓고 분수령에 서게 됐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 기조 속에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사업성 악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지만, 인근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지난 8일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며 긍정적인 기류도 다시금 감지되는 상황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의 2차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이르면 이달 중에 재건축 추진위에 전달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밀안전진단에서 A~C등급은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재건축 확정)으로 나뉜다. 목동6단지는 지난 1차 검사에서 D등급을 받아 최종단계로 양천구청이 건설기술원과 시설안전공단 등 공공기관에 의뢰해 2차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에 있다. 목동9단지 역시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통보받고,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정밀안전진단 철회 등을 고민하던 다른 단지들도 일단 6단지와 9단지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동7단지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일단 예정대로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6단지와 9단지가 최종 통과하면 다른 단지들도 침체됐던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6단지의 최종 통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6단지는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 종합점수가 성산시영(53.87점)보다 낮은 51.22점을 받았다. 종합점수가 낮을수록 주거환경과 노후도 평가, 구조안전 등이 열악하다는 의미다.
반면 두 단지가 마지막 문턱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목동 일대의 재건축 분위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정부의 각종 규제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집값이 직격탄을 맞는 등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목동8단지의 경우 지난달 양천구청에 정밀안전진단 평가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8단지 재건축 추진위가 4·15 총선 이후 진행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불확실성이 큰 상태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일정을 연기하는 게 낫다’는 응답이 85%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6단지와 9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형평성을 감안해 다른 단지들도 최종 통과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학군 등 여전히 강점이 많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며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분들이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당초 이달 말로 예정했던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를 내달 20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18일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3사의 입찰제안서를 공개하고, 내달 3일 1차 합동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조합은 조합원에게 각 사의 제안을 비교표로 작성해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