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소비 급증 뜨거운 열기

M&A 등 시장재편 본격화할듯

100조원 규모 이커머스 시장의 최후 승자 자리를 놓고 '엔드게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화두는 온라인 전환이다. 특히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언택트(비대면) 소비 급증으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전통의 유통 공룡부터, 공동구매로 시작된 소셜커머스까지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만 10곳에 이른다. 판 커진 이커머스 시장의 승자가 누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관련기사 17면

2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커머스 시장 성장과 함께 M&A를 통한 시장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시장 선점에 성공한 플레이어들의 덩치 불리기와 후순위로 밀려난 플레이어들의 새주인 찾기 등이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커머스 업체들은 플레이어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와 적자 지속 등을 해결하려면 규모의 경제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커머스로 태어난 업체들보다 시장점유율이 낮다 보니, M&A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통합 온라인 사이트 출시 등 자체 육성으로 전략을 선회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기존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이커머스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포석이다. 하지만 결국에 점유율 확대에 한계를 느낄 경우 애초의 이커머스 업체 인수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시장을 두고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의 ‘온라인 총공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이커머스 공룡 티몬과 위메프는 매각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몸집 불리기와 체질 개선이라는 두 가지 턴어라운드 기반이 마련되면 구체적인 매각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통업체간 합종연횡보다는 게임업체 등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이종 간 M&A가 이뤄질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일찌감치 아마존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정리됐지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대형 유통업체부터 소셜커머스까지 아직 플레이어가 정리되지 않았다”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를 보고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투자 등이 지속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