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000억 이상 유력
총지원액 2.2조 넘게 돼
인프라·밥캣 매각 관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두산그룹이 27일 채권단에 두산중공업의 세부 자구안을 제출한다. 채권단은 최소 5000억원의 추가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27일 채권단 측에 두산중공업의 세부 자구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채권단에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을 제출한 이후 2주만이다.
이번 자구안은 기존 자구안보다 세부적인 자구계획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 측은 기존 자구안 제출 뒤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와 신속한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 측은 자구안 내용을 검토해 추가 지원 자금의 규모를 검토할 계획이다. 최소 지원금액은 5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5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7년 5월에 발행한 이 사채는 발행일로부터 3년이 지난 날부터 조기상환이 가능한 데, 채권자 대부분이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채권단 관계자는 “‘5000억원+α(알파)’의 규모로 지원하되 자구안에 어느 수준의 계획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α’의 액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추가지원금의 총액이 8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자구안에는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과 두산인프라코어, 밥캣 등 계열사의 매각 방안 및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방안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미 두산중공업에 1조6000억원을 지원했다. 1조원은 마이너스 통장 형태의 한도 대출이며, 6000억원은 이날 만기가 도래한 외화 채권(5억달러)의 상환용이다.
두산중공업은 1조6000억원 지원을 받았지만,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5일 지급하기로 했던 명예 퇴직자 650여명 법정 퇴직금 등의 지급도 미뤘으며, 2차 명예퇴직과 유휴인력 휴업도 준비 중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규모는 4조2000억원이다. 회사채 1조2500억원, 국책은행 대출 1조1000억원, 시중은행 7800억원, 외국계 은행 3600억원,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등 7000억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