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 대표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올초 전망치의 4분의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200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약 25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4분기(약 23조원) 영업이익 대비 11.3%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전분기인 4분기 대비 성장률이 최근 5년 평균 39%에 달하는 등, 상대적으로 4분기에는 부진하고 1분기에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경향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실적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현재 코스피200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8.5% 증가한 132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초 159조6000억원의 영업이익과 30%대 성장률을 예상한 것에 비교하면 기대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9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3분기부터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5조6000억원과 2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4%, 1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3분기는 22.7% 상승한 39조9000억원, 4분기에는 62.8% 급증한 37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다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도 하향 조정 중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이는 지난달부터 둔화되기 시작했지만, 글로벌 확진자 증가세는 오히려 그때부터 본격화한 탓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추가적인 실적 하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