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어린이 천식,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로 알려지고 있는 ‘블랙카본(Black carbon)’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의 환경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로에 인접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스쿨존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스쿨존에서 블랙카본 검출량이 많게는 2배 가까이 차이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스쿨존 주변, 교통밀집지역 13곳과 교통이 밀집하지 않은 12곳의 초등학교 스쿨존 지점의 블랙카본을 조사해 본 결과, 교통 밀집 지역의 스쿨존에서 최대 10.83㎍/㎥, 평균 5.15㎍/㎥의 블랙카본이 검출됐다. 교통이 밀집되지 않은 12개교에서 최대 6.16㎍/㎥, 평균 3.61㎍/㎥를 기록한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더 문제인 것은 스쿨존의 블랙카본 농도가 학생들의 등교시간인 8시에서 8시 40분으로 가장 높지만, 학생들이 출입하는 통로와 자동차가 출입하는 출입구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한 곳이 53.3%에 달했다는 점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이미 각 학교별로 안전한 통학로 지도인 ‘Green Road’를 구축, 통학시간 대에 자동차 통행제한 구역을 설정하여 자동차 배기가스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도 어린이의 천식 등 예방을 위한 DADA(Dads Against Dirty Air)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주변에서 블랙카본 등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 공회전을 금지하고 있다.
민 의원은 “현재 블랙카본의 경우 환경정책기본법상 ‘환경기준 설정 물질’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차량 통행로와 학생 통행로의 분리, 블랙카본 등의 교실 침투를 막을 수 있는 방음벽 설치 등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스쿨존 내 차량 공회전 금지 및 그린로드 지정을 통한 인식제고 노력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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