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지난해 국내 경기는 나빴지만 골프장들의 영업 실적은 2010년대 초반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0일 발표한 ‘2019년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제주권 제외 잠정치)’ 자료를 보면 260개 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2.5%로 전년도보다 6.5% 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2009년 24.1%를 찍은 이후 10%대에 머물렀으나 11년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일반 기업체의 영업이익률이 5.09%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골프장 산업이 얼마나 호황을 누렸는지 알 수 있다.연구소에 따르면 166개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3.2%로 전년도 28.2%보다 5.0% 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었다. 94개 회원제(멤버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7.3%로 전년도의 1.9%보다 5.4% 포인트 상승하면서 2011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천범 레저연구소장은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요인에 대해 동계(12~2월)의 따듯한 기온으로 적설량 감소, 8월의 폭염일수 감소 등으로 영업일수가 7일 늘어난 데다,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 등으로 이용객수가 6.6% 증가했고 입장료 등 이용료도 인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영실적이 대폭 호전되면서 영업 적자를 기록한 골프장은 38.3%나 급감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94개소 중 30개소가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년도의 49개소에서 19개소 줄어들었는데, 이는 경영실적이 호전된 데다, 자금력이 있거나 부실한 10개소의 회원제가 대중제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대중골프장은 166개소 중 7개소가 영업적자를 기록해 2018년 11개소보다 4개소 감소했다.영업이익률 상위 10개소를 보면 대중제와 멤버십 모두 수도권에서 절반씩 나왔다. 대중제 중에서는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18홀 인천그랜드컨트리클럽(CC)이 영업이익률 60.1%로 가장 높았다. 이 골프장은 인천 시내에 입지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야간 경기도 시행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엠스클럽의성(경북 의성, 27홀)로 57.9%를 기록해 2018년 6위에서 4단계 상승했다. 3위는 이전까지 2년동안 수익률 1위였던 자유로CC(경기 파주, 27홀)로 57.7%를 기록했다. 4위는 57.1%를 기록한 알프스대영CC(강원 횡성, 18홀)로, 45홀을 운영하고 있는 대영베이스CC에서 인수해 정상화시켰다. 5위는 시흥의 솔트베이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났다.
회원제 골프장 중에서는 경남 창녕의 부곡CC(18홀)가 40.1%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회원제 골프장 중에서는 3년 연속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부곡은 퍼블릭 1위인 인천그랜드보다는 수익률의 격차가 컸다. 수익 2위는 37.0%로 국가보훈처 산하의 88CC(경기 용인, 36홀)가 차지했는데,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3위는 캐슬렉스서울CC(경기 하남, 18홀)가 31.4%가 차지했다.서 소장은 “올해 골프장 경영실적은 코로나 사태와 이에 따른 국내경기 침체 및 골프장 이용료 인상 등으로 둔화될 것”이라면서 “다만 주 52시간제 확산 및 재택근무 증가, 잠재 골프인구 등으로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골프장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호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골프장 상당수가 문을 닫거나 매출이 줄었으나 국내 골프장 중에 코로나19로 영업하지 않는 곳은 없다. 일부 골프장은 그린피를 올리거나 캐디피, 카트비 등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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