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북한 개성공단에 준공한 ‘한누리호텔’이 2009년 준공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 개관을 못하고 방치 상태여서 예산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LH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말 자본금 900만달러(96억원)을 들여 착공한 개성공단 한누리호텔은 연면적 6616㎡ 5층 101실 규모로 2009년 5월 준공됐다.
이 호텔의 지분은 LH가 63%로 가장 많고, 창원관광개발(19%), 현대아산(10%), CNC건설(8%)이 각각 나눠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호텔 준공 전후 일련의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한누리호텔은 현재까지 방치된 채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는 2008년12월 개성관광 중단, 2009년 5월 2차 핵실험, 2010년3월 천안함 사태, 2010년5월 대북 신규 및 추가 투자 금지 등 잇따른 사건 등으로 악화된 상태다.
이 의원은 “2010년5월 이후 개성 공단 내 기업 투자활동 제한되고 이에 따른 공단 내 숙박 수요가 급감해 개관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LH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누리호텔은 준공후 2013년까지 호텔을 유지하기 위한 6명의 인건비 등 영업비용으로 50만달러(5억3000만원)를 썼고, 감가상각을 고려 경우 더 많은 손실이 발생했지만 매출은 단 한푼도 발생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LH가 남북 경색 탓을 이유로 호텔 개관에 소극적”이라며 “최근 아시안게임 폐막에 맞춰 남북관계 발전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호텔 개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