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사업 추가 정관 의결

정의선 부회장은 주주총회 불참

현대차가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전동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 신규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코로나19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수요가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19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총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확산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로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도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약 140여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참석 주식수는 1억 6844만여주로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83.4%에 해당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수석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및 인도 신규 배기가스 배출 기준 시행 등을 언급하며 “지역별 환경 규제가 심화되면서 미래 자동차 기술 및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주도권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응하는 현대차의 전략으로 “전동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실행을 올해 본격화하겠다”면서 “수소전기차는 올해부터 차량 뿐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선 “국내, 인도 , 유럽 등의 지역별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네시스 풀라인업 구축을 필두로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강화, 근본적인 원가구조 혁신도 예고했다.

주총에서 현대차는 사업목적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모빌리티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안을 의결했다.

한편 22년만에 사내이사 임기를 마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후임으로 나선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 역시 무난하게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의 사외이사 재선임 건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건도 통과됐다.

주총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의장직에서 물러난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의장이 결정된다. 그룹 안팎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의장직을 넘겨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외이사 중 한명을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외에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과 보통주 기준 1주당 3000원의 기말 배당금을 주는 2019년 배당건도 의결됐다.

한편 이날 주총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방역이 철저히 진행됐다. 현대차는 주주를 제외한 외부인의 건물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출입문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주주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했고 주주들 사이에 2~3칸을 띄워 1m 이상의 간격을 확보했다. 마스크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주주들에겐 직접 마스크를 배부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소액주주들이 주총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전자 투표제도 시행해 주총장은 더욱 한산한 모습이었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