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체, 유럽 공장 잇따라 멈춰…미국도 감산
현대기아차 유럽과 미국서 호실적…3월 실적이 관건
현대차 미국 앨라바마 공장도 가동중단 변수로 작용
[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며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해외생산과 수출에 동시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북미시장과 유럽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이런 사태가 터져서 더욱 불안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세를 유지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한 총 7만5195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3만8307대)가 0.5% 줄었지만, 기아차(3만6888대)가 1.2% 늘어나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7.2% 감소한 106만6794대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호실적을 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유럽이 3월 들어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됨에 따라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국이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남부 유럽지역의 자동차 공장들이 먼저 문을 닫았다.
독일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도 스페인과 이탈리아뿐 아니라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도 2∼3주간 중단키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유럽 공장 가동을 대부분 중지하기로 했고, 미국 포드도 독일 쾰른과 자를루이스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BMW도 유럽과 남아공 공장 가동을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멈춘다고 밝혔다. 도요타도 영국, 프랑스, 체코, 터키 등 유럽과 아시아 공장을 닫기로 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의 조업 중단 여부는 미지수다. 전날 현대차 노조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공장 방역과 함께 마스크 무상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계속 가동한다고 해도 각국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서 부품 조달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차 미국 앨라바마 주 공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지난 18일 오전부터 가동울 중단했다
현대차는 "공장 전체를 철저히 방역했고 앨라바마 주 보건당국(ADPH) 및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의해 추가 조치를 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