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 상환능력 저하
대출기준 완화는 안돼
회원국 지원요청 쇄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은행의 건전성과 안전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대출자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 는 상황에 이르면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IMF는 16일(현지시간) 발행한 ‘코로나 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 단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은행에 미칠 경제적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가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지급능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은행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IMF는 은행이 대출 분류와 규칙 등을 완화해서는 안되며, 부실채권(NPL)과 잠재적 손실을 가능한 정확하게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은행은 기존 규제에 융통성을 발휘해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대출자들에게 대출 조건을 신중하게 재협상할 것을 권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동성 관리를 위해 은행이 강화된 감독 보고를 도입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필요시에는 유동성 완충제를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흡수하는 데 쓰일 비용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은행이 마련한 자본을 이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어 관리자들은 필요에 따라 배당 분배 조정이 가능하며, 모든 게 작동된 상황이라면 경기대응 완충자본(CCyB)을 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IMF는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G20 국가들의 재정 대응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지만, 규모로 봤을 때는 지금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더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독려했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하고, 신뢰를 높이기 위해 공통된 글로벌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IMF는 이미 20개국 이상에서 자금 요청과 문의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 많은 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신들이 모든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