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전염증(코로나19)은 중국에서 첫 발생하여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로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는 언제 종식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온 인류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11일 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포했다. 하지만 WHO가 ‘세계적 대유행 상태’라고 선포했지만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니기에 여간 우려가 큰 것이 아니다.

“우리가 비겁하게 코로나19가 물러날 때까지 숨죽여 기다려야만 하는가? 함께 의병으로 나서서 코로나19를 조기에 퇴치하자.” 코로나19로 국가 전체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함에 따라 여기저기 구국의병을 자임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5천 년 역사를 지닌 한국은 외침을 받을 때마다 국민들이 스스로 일어나서 국가위기를 구하려고 싸워 왔다. 역사가들은 이들을 ‘의병(義兵)’이라 칭하고 있다. 의병이란 “국가가 외침으로 인해 위태로울 때 국민들이 나라의 명령이나 징발을 기다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일어나 군대를 조직하여 싸웠던 의로운 병사들”을 말한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국가가 존폐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민들이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떨쳐 일어나곤 했다. 임진왜란 때는 임금과 조정의 대신들은 한양을 버리고 도망갈 때, 국민들은 오히려 의병으로 일어나 피 흘리며 자신의 소중한 가족과 조국을 지켰다.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것은 한두 사람의 영웅의 덕이 아니라, 의병이라는 위대한 이름의 평범한 국민들이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병활동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 의병들의 결의에 찬 함성이 울려퍼지면 코로나19는 머지 않아 종식될 것이다.

근래 한국기독교는 ‘신천지’를 비롯한 사이비 교단들의 사태로 말미암아 그 위상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특히나 나라의 위기 때마다 종교인들의 역할이 크게 강조되었던 것을 상기한다면, 지금의 신천지 사태는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한국기독교의 호국적 역할이 필요한 때이다. 게다가 한국기독교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불씨를 일으킬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을 것이다. 국민에 대한 물적•정신적 헌신과 더불어 종교의 본래 목적인 ‘신앙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지금 펼쳐야 할 때이다.

요컨대, 안티기독교의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국기독교는 그들을 이해하고 보듬으려는 노력보다는 배타적 자세를 견지했다. 오직 믿음안에서의 신앙생활에 몰두하게 함으로써 참된 기독인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가르침이 미흡했다.

즉 한국기독교가 외형적으로 성취에는 성공하였으나, 신자의 세속화, 곧 세상에서 기독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위대한 신자화에는 실패했다.

지금은 골방에서 기도만 할 때가 아니다. 나라가 코로나 19로 전염되면 기도할 골방도 사라진다. 최대 적은 신천지를 비롯한, 기독교를 표방하는 사이비들이다. 지금은 한가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알곡과 가라지가 가려지는 때, 가짜 기독교인이 아닌 진짜 기독교인들이 떨치고 일어나야 한다. 성서에 이르면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해치는 자니라"고 가르치고 있다.

우리의 행동이 시민적 의(義)에 이르게 하고, 상호간에 화해를 도모케 하여 ‘수평과 공존 ’을 진척시키는 것이야말로 참 그리스도인의 삶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