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케이블 업계 출동 직원 1만5000명 달해
-원격 서비스 지원, 방문 연기 등 대책 마련 '고심'
-재택근무 불가능, 대면 접촉 많아 대규모 확산 온상 우려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콜센터에 이어 방송, 통신업계 서비스 출동 직원도 ‘코로나19’ 대응에 초비상이 걸렸다.
재택근무 자체가 불가능한데다 다수와 접촉하는 업무 특성상, 자칫 대규모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방송,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케이블방송 업계의 설치 기사 등 서비스 출동 직원의 규모는 약 3500명이다. 여기에 인터넷TV(IPTV), 인터넷설치 등 통신사 관련 출동 직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방송-통신업계의 출동 직원은 약 1만5000명에 달한다.
최근 콜센터를 진원지로 한 코로나19 전국 감염 가능성이 커지면서 통신사와 케이블사들은 대면 서비스 직군인 출동 직원의 코로나19 감염 대응책도 강구하고 나섰다.
당장 KT의 경우 설비 설치를 위해 고객 가정에 방문하기 전에 의심환자, 자가격리가가 있는지 사전 확인을 의무화했다.
가정 방문이 어려울 경우 영상 통화 등을 통해 원격으로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최근 자회사 ‘U+ 홈서비스’를 공식 출범, 설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회사 방역을 강화하고 마스크 등을 지원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도 출동 직원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무상 지원, 개인 위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케이블업계 중 LG헬로비전은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최소한의 긴급업무를 제외하고 방문 서비스 업무를 연기토록 했다.
티브로드는 출동직원을 현장에서 출근, 퇴근토록 조치했다. 딜라이브는 셋톱박스 등 장비 반납이 필요한 고객에게 우편함이나 택배 등을 이용하도록 유도, 고객과의 대면 접촉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HCN은 직원들에게 정해진 장소에 서비스 설비 장비 등을 반납하도록 하고 회사 내에서 직원간의 접촉도 줄이고 있다.
재택 근무 자체가 불가능한 출동 직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하면 근본적인 대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출동 직원은 접촉자가 많고, 집안 내에서 장비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타 직군보다 감염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본인이 감염됐을 경우에는 대규모 확산 위험도 크다.
특히, 케이블업계의 경우 외주 협력업체를 통해 서비스 출동 직원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대기업보다 체계적이고 촘촘한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출동 직원이 코로나19 대응에 취약할 수 있는 환경이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자체 기업별로 지속적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관리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