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도 개선 TF’ 1차 회의
사전학점이수·2차합격자 결정방식 등 검토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금융 당국이 공인회계사(CPA)시험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시대 변화에 따라 회계전문가 선발과 육성 방식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공인회계사 시험제도 및 실무 수습교육 제도 개선 TF(태스크포스)’ 1차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학계, 회계법인 및 기업 회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9월까지 5개월 간 현행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개선 방안을 도출한 뒤, 4분기 중 관련 법령 개정과 제도개선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회계개혁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파수꾼인 양질의 공인회계사를 선발,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회계전문인력이 시대변화에 부응해 갖춰야 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시험과 실무수습교육제도 등을 정밀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행 공인회계사 시험제도는 2007년 이후 현재까지 14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 열린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에서는 시험제도 변화와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먼저 공인회계사 사전학점이수 제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현행 제도 하에서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평생교육시설 등에서 회계학과 경영학 등 24학점 이상을 사전 이수해야만 한다. 참석자들은 현행 24학점 요건을 증가하거나 유지하는 것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시험 과목과 관련해서는 데이터 분석 등 IT 관련 과목의 별도 분리방안과 인정학점 수준, 출제방안과 함께 회계감사 과목 내 IT 관련 출제 비중 상향도 논의했다.
공인회계사 합격자 결정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현행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기초 소양을 평가하는 객관식, 2차 시험은 일반적 원리 또는 이론과 응용능력을 측정하는 서술형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TF는 2차 시험의 부분합격제와 절대평가제를 원점에서 평가 및 검토하기로 했다.
합격자들의 실무 수습교육과 관련해서는 직업윤리, IT 역량의 중요성을 감안해 필수적인 내용 위주로 집합연수 교육을 확대하는 등 실무연수의 실효성을 높일 방법을 검토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 TF가 도출해 낼 제도 개선방안이 올해 중 법령개정을 이끌어 낸다면 수험생들의 충분한 준비 등을 감안, 3년 가량의 충분한 유예기간을 거쳐 제도 개선 사항이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