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인적성검사 탄생.. AI 직무 시험도 실시
의료기기기업 인사부장 김모씨는 요즘 신입 채용 때문에 고민이 많다. 신입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데 코로나 사태 때문에 채용 일정을 못잡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실시하는 필기시험이나 면접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야 가능한 분위기인데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어 막막함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무원 시험은 물론 기업 채용이 줄줄이 보류되면서 기업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지금까지 상반기 공채 일정을 명확히 밝힌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의 우려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비켜가는 기업들도 있다. 일부 기업은 기존의 오프라인 필기시험을 온라인 기반의 ‘AI채용검사’로 대체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AI 기반의 검사는 아직까지 검증되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기업체에서도 본격적인 도입보다는 시험적으로 실시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AI 채용검사 실시 기관들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서 AI채용검사에 적성검사를 함께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형식적으로 AI 채용검사이나 실질적으로는 온라인 인적성검사와 큰 차이가 없게 된다.
온라인 채용 시험을 실시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채용필기 시험은 크게 인성검사와 적성검사로 나뉘는데, 인성검사는 정답이 있는 시험이 아니므로 온라인으로 실시해도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적성검사는 정답이 있는 시험이어서 온라인으로 실시할 경우 지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어 검사결과를 신뢰하기 힘들다.
최근에는 문항별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한 채점방식으로 기존 온라인 적성검사의 문제점을 해결한 온라인 채용시험도 등장했다. 주요 기업에 채용 검사를 제공하는 중앙심리교육연구소는 인성검사와 새로운 방식의 적성검사를 결합한 ‘CB(Core7인성검사, Big5실행역량검사) 온라인형 인적성검사’를 개발해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채용 불안에 대한 해결책을 주요 기업체들에 제시하고 있다.
적성검사의 온라인 실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CB 온라인형 인적성검사’는 NCS 직업기초능력을 중심으로 한 실질행동능력측정검사로 일반인은 정답을 정확히 추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온라인 응시에 최적화되어 있다.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승인한 국내 유일의 직무역량 민간자격증 코앱의 주관사인 중앙심리교육연구소 박소연 소장(숙명여대 교수)은 “AI 전문기업들도 얼굴형상으로 사람을 구별하는 수준 정도는 가능하나 수많은 표정을 모두 파악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결국 지금 AI로 채용을 진행하는 건 충분한 검증이 된 방법이라고 하기 힘듭니다. AI 채용 실시 기관들도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인적성검사를 AI채용평가 때 같이 실시하는 것입니다. 측정 이론적으로는 그런 방식의 AI 채용을 진행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검증된 기존 인적성검사를 상황에 맞게 최적화해서 실시하는 것이 훨씬 더 신뢰할 수 있는 결과 도출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방식의 채용 인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해도 면접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할 수 없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할 수 없다. CB 인적성검사를 채택하는 기업들도 면접은 4~5월에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