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로 쏠리고 있다. 잇딴 리더십 훼손으로 ‘세월호특별법 처리 후 원내대표직 사퇴’라는 전망이 제기된 탓에 그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점상의 분위기는 잡혔다. 두 차례에 걸친 세월호법 합의안 무산과 이상돈 명예교수 비대위원장 선임 논란으로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은 박 원내대표가 ‘탈당 사태’를 뒤로 하고 지난달 17일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세월호특별법 협상 마무리’라는 임무였다. 당시 그는 나흘간의 칩거를 뒤로 하고 원내대표직에 복귀하면서 “세월호특별법 문제는 이제 더 상황이 심각해졌다.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총의를 모아서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은 아니었지만, 당내에서는 탈당까지 고민했던 점을 감안해 ‘세월호특별법 협상 마무리 후 무조건 원내대표직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가 당장 사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당 안팎의 전망이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데다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원내사령탑의 역할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한정애 대변인도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국정감사 등 원내사령탑이 빠르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기국회가 연말 예산처리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원내사령탑 교체를 위한 선거 등을 치를 물리적인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박 원내대표의 거취는 세월호 유가족을 얼마나 잘 설득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무난하게 마무리 짓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떠날 때는 영광의 박수를 받으면서 떠나는 게 원칙”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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