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방송 앞두고 결제 테스트

결제 경로 온라인에 공개

비자발적 판매로 물량 소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현대홈쇼핑이 새벽 시간대에 마스크 판매방송을 편성했다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방송을 앞두고 결제 등을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결제 경로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돼 방송 전에 구매가 일어난 것. 이를 인지한 현대홈쇼핑이 뒤늦게 결제 경로를 닫았지만, 방송을 앞두고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아 2분만에 방송을 접어야 했다.

7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어렵게 물량을 확보한 마스크 세트를 판매하기 위해 이날 새벽 4시 마스크 판매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이날 현대홈쇼핑이 준비한 마스크 물량은 1세트에 60개가 들어있는 230세트(총 1만3800개)였다.

현대홈쇼핑은 방송 직전 상품의 결제나 배송 등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 테스트를 했던 기존의 절차에 따라 이날 오전 3시30분께 테스트에 들어갔다. 문제는 내부적으로 테스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품 결제 경로가 온라인 커뮤니티인 ‘뽐뿌’에 노출된 것. 이에 현대홈쇼핑이 제품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판매 및 결제가 이뤄졌다.

뒤늦게 사실을 안 현대홈쇼핑은 결제창을 닫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수 분 사이 제품 결제가 이뤄져 실제 방송이 시작한 오전 4시에는 매우 적은 물량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송이 시작된지 2분여 만에 완판이 돼 방송을 끝낼 수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새벽 시간 마스크 구매 및 결제 등 인터넷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현대홈쇼핑의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App)이 다운되기도 했다. 이에 고객 불만이 급증하면서 현대H몰 홈페이지에 관련 컴플레인이 5000개 이상 올라오기도 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사전 공지 없이 진행한 방송인데도 워낙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대기 고객들이 많다보니 새벽부터 해프닝이 있었다”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상품의 결제 경로가 어떻게 공개가 됐는지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 관련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