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2조4084억원, 7.8%↑

명동사옥 매각, 베트남 투자성과

하나은행 통합 후 순익 신기록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4084억원(연결기준)을 거둬, 2005년 지주사로 출범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지난해 실적 집계자료를 보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8%(1750억원) 늘었다. 명동사옥 매각이익과 지난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에 15% 지분투자를 하면서 얻은 파생이익이 더해진 결과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그룹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친 핵심이익은 8조302억원으로, 전년보다 2.1%(1689억원) 증가했다.

전그룹의 자산 리스크 관리를 챙긴 결과 자산건전성 수준도 높아졌다. 지난해 말 그룹 전체의 대손비용률은 0.18% 수준을 보였고, 고정이하여신비율 0.48%로 2018년보다 11bp(1bp=0.01%p) 떨어졌다. 연체율은 0.30%으로 1년 사이 7bp 하락했다.

다만 경영지표는 소폭 떨어졌다. 지난해 그룹 전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8%로 전년(8.89%) 대비 주춤했고 총자산수익률(ROA)은 0.60%로 역시 1년 전(0.61%)보다 떨어졌다.

수익대비 비용을 나타내는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50.7%로, 전년보다 1.5%p 개선됐다. 이 비율은 4년 내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그룹사인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1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06억원) 늘어났다. 옛 하나·외환은행이 지난 2015년 통합은행으로 출범한 이후 거둔 최고의 실적이다.

이자이익(5조4140억원)과 수수료이익(8864억원)을 아우른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3004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2.7%(1648억원) 증가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는 우량 중소기업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기대출이 87조9330억원으로, 전년보다 10.3%(약 8조2000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2019년 말 기준 예대율은 94.4%다.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0.20%로 전년보다 5bp 개선됐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선비율(0.39%)도 13bp 좋아졌다.

은행을 제외한 그룹사들은 희비가 갈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84.3% 늘어난 당기순이익(2803억원)을 기록했다. 인수주선, 자문수수료 수익이 1년 사이 55%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47.2% 줄어든 당기순익(56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