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의 맏형인 오진혁(33·현대제철)은 26일 ”어린 궁사들을 질타하지 말고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오진혁은 이날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단체전 4강에서 중국에 패한 뒤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부터 시작한 남자 단체전 연속 우승을 8연패에서 마감했다.

오진혁은 연패가 끊긴 데 대한 비난이 함께 단체전에 나선 어린 궁사 이승윤(19·코오롱), 구본찬(21·안동대)을 괴롭힐까 노심초사했다.

그는 ”우리는 올림픽보다 더 열심히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며 ”동료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서 격려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윤, 구본찬이 성장해 다음 올림픽에서 세계를 주름잡을 선수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오진혁은 아시안게임 9연패 도전이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부담이 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 9연패 도전을 생각하기도 했다“며 ”그렇지만 경기 때는 그런 과업을 떠올릴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한다고 경기에 몰입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패배가 아쉽기만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도입된 단체전 세트제는 적응해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오진혁은 ”점수 누적제가 우리에게 편한 면이 있다“며 ”잘 쏘아놓고 리드를 유지만 해가면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트제에는 세트마다 0점에서 다시 출발하기 때문에 방식이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오진혁은 세트제가 올해 4월 도입되기 전부터 적응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8일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준결승에 출전해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오진혁은 ”이번에도 전 종목을 석권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한국 양궁이 건재하다는 것을 개인전에서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