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연일 회의…6개 대책반 24시간 모니터링
“시장도 진정, 교민 피해 없어…이상 시 신속·단호 대처”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미국과 이란의 대결이 최악의 파국을 피한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 불안심리 진정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연초 중동사태가 터지자 이번주 연일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경제 동향과 대책을 점검한 데 이어 10일에도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이 미미하다며 경계심을 갖되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실물 경제 부문에서도 직접적 영향이나 특이 동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관련 정세와 시장 동향을 냉철히 주시하고 있다”며 “차분하게 그러나 필요하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두 나라 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며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국내유가와 환율도 안정되는 등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 교민과 기업 근로자 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서는 “정부 목표는 국민 안전 확보와 경제 파급 영향 최소화”라고 강조하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수시 개최하고 6개 분야별 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범정부적으로 종합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가동하고 있는 6개 대책반은 교민안전,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 유가, 건설, 해운 등이다.
홍 부총리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 전략과 세부대책을 면밀히 점검하고 언제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필요시 정부·민간 비축유 방출 등 이미 마련돼 있는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엄중한 인식을 갖출 필요는 있겠으나 지나치게 과도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9일 오후 경기 화성시에 있는 중소기업 ‘힘펠’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수출시장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3.3%, 증권 자금에서도 중동계 자금 비중이 3%대”라며 “너무 요란스레 대응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우리 원유 수입 가운데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 이를 봉쇄하면 산업에도 영향이 있다”며 “원유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중국이나 미국 경제 위축이 있을 수도 있고, 미국과 중국은 한국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데 파급 영향이 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