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총 514조 전년비 29.84%↑…2017년보단 ↓
현대차·SK·LG도 상승…롯데 ·한화 하락
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카카오 순매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출렁였다. 삼성, 현대차 등 1~4위 그룹은 증시 전반이 약세장이었던 2018년 떨어졌던 시총을 다소 회복했지만, 롯데, 포스코 등 6곳은 지난해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및 기관이 순매수·순매도한 상위종목도 지형이 달라졌다. 카카오,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올해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에 관심을 보였다.
▶삼성 시총 30%↑, 롯데는 22%↓=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그룹 삼성의 시총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514조1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말 395조9560억원보다 29.84% 증가한 규모지만, 2017년말 514조2920억원보다는 소폭 낮은 수치다.
2위 그룹 현대차는 올해 시총이 92조8050억원으로 지난해말 84조1400억원보다 10.3% 늘었다. 하지만 2017년말 102조24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SK는 2017년말 127조1780억원에서 2018년말 109조580억원으로 떨어졌던 시총을 올해 19.36% 상승한 130조174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LG도 올해 시총이 87조5970억원으로 지난해말 85조6670억원보다 2.25% 증가했다. 다만 2017년말(107조7930억원)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롯데는 올해 시총 하락폭이 21.75%로 10대그룹 중 가장 컸다. 2017년말 29조1520억원에서 2018년말 27조3920억원으로 위축됐던 시총은 올해 21조4330억원으로 더 가라앉았다.
한화도 20.55%의 큰 낙폭을 보이며 시총이 1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017년말 12조7610억원, 2018년말 12조5740억원이던 시총은 올해 9조9900억원에 그쳤다.
2017년말 시총이 12조원대였던 신세계는 지난해말 9조9050억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8조7910억원으로 11.25% 더 주저앉았다.
이밖에 GS, 현대중공업, 포스코는 올해 시총이 각각 전년 대비 9.63%, 6.06%, 4.77%씩 감소했다.
▶외국인, '삼성전자·카카오' 사고 '현대차·SK텔레콤' 팔아=올해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10위권은 지난해와 비교해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전부 바뀌었다.
2019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금액이 38조6647억700만원이었다.
2위는 13조1618억9100만원을 순매수한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10위권에 없었던 카카오는 올해 3위로 새롭게 입성했다. 카카오의 순매수 금액은 8조6333억44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전기(8조3935억7800만원) ▷삼성SDI(7조9459억8800만원) ▷ 우리금융지주(4조1977억6500만원) ▷LG전자(4조1286억8400만원) ▷고려아연(3조7382억74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3조3773억4500만원) ▷한국항공우주(3조2404억5500만원)가 4~10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현대차'였다. 현대차의 순매도 금액은 14조5529억8300만원에 달했다.
SK텔레콤은 9조1127억6900만원을 순매도해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지난해 순매수 종목 7위였던 휠라코리아는 올해 순매도 종목 10위로 위치가 바뀌었다. 외국인은 휠라코리아를 2조9318억7100만원 순매도했다.
이밖에 KT&G, 이마트, SK이노베이션, 포스코(POSCO),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등이 순매도 10위권에 포함됐다.
▶기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순매수…'우리금융·SK' 순매도=기관투자자들도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선호했다.
삼성전자의 순매수 금액은 25조585억5500만원, SK하이닉스는 13조3004억300만원이었다.
현대차의 순매수 금액도 10조원을 넘어섰으며 ▷셀트리온 ▷네이버 ▷신한지주 ▷SK텔레콤 ▷포스코 ▷KB금융 ▷카카오가 10위권 내에 들었다.
반면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우리금융지주로 6조9874억4700만원을 내놨다.
이어 SK(6조1632억800만원), 삼성SDI(4조7421억900만원)가 2,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매수 상위종목이었던 LG화학과 CJ대한통운은 순매도 상위종목으로 내려앉았다.
한진칼, 고려아연, 메리츠종금증권, 한미약품, KT도 기관이 많이 처분한 종목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시총 3위로 껑충…셀트리온은 8위 하락=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상위종목 중 눈에 띄는 변화는 네이버의 약진이다.
지난해 시총이 20조1070억원 10위(우선주 제외)였던 네이버는 올해 시총이 30조7380억원으로 10조 이상 늘어나며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4위였던 현대모비스도 올해 6위(24조3990억원)로 순위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시총이 27조9140억원에서 23조2290억원으로 감소하며 3위에서 7위로 내려왔다.
이로 인해 바이오 업종의 대장주는 셀트리온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8조6494억원)로 바뀌었다.
금융 업종도 지난해 KB금융에 시총 1위 자리를 뺏겼던 신한지주가 올해 1위를 탈환했다.
편의점 업종은 BGF리테일에서 GS리테일로, 의류 업종은 한섬에서 F&F로 대장주가 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