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첫 성인 대표팀 출전에 주장 완장까지 찬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가 점점 진지해지는 야구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박병호는 26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LNG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예선전에는 점수 차가 벌어지니 더그아웃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즐겼다“고 털어놓으며 ”이제는 다르다. 모두가 ‘준결승부터는 집중하자’고 말한다“고 밝혔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 참가한 국가 중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 대표팀은 예선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유일한 적수로 꼽힌 대만마저 10-0, 8회 콜드게임으로 꺾었다.

27일 준결승 상대인 중국은 대만보다 한 수 아래 전력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다들 결승전을 이야기하시지만 중국과 준결승전에서도 방심하지 않겠다“며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풀어나갔던 예선전과는 달리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병호는 ”대표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도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한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점점 팀 내에 긴장감이 흐른다. 준결승부터는 즐기지 않는 경기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 타자들은 야구 불모지인 태국, 홍콩과 경기에서 느린 공을 상대하느라 다소 고전했다. 중국과의 준결승, 대만 혹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국내 투수들과 비슷한 구속을 갖춘 투수와 상대한다.

‘구속 상승’은 대표팀 타자들이 반가워하는 부분이다.

박병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늘 140㎞ 이상의 공만 보다가 120㎞를 넘지 않은 공을 치려고 하니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상대 투수의 구속이 더 빨라지면 오히려 대표팀 타자들의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올라올 것 같다“고 준결승, 결승전에서 타선의 활약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