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과거 이라크군에 제공한 미제 군장비를 수백만달러를 들여 제 손으로 파괴하고 있다. IS가 이라크 정부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노획한 군장비가 목적이다.
25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미군 중부사령부 자료를 분석해 미군이 지난달 이라크 공습을 시작한 이래 41대의 전투차량 ‘험비’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연구기관 전략예산평가센터(CSBA)의 토드 해리슨 연구원은 미군이 이 험비 41대를 폭파하기 위해 발사한 폭탄에 3만달러의 비용이 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험비는 안에 어떤 무기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대당 25만달러가 나간다고 설명했다.
즉, 험비를 제거하는 데 미군이 최고 100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부담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루아침에 수백만달러를 공중에 날려버린 셈이다.
뿐만 아니라 미군은 IS에 빼앗긴 이 차량들을 대신해 이라크군에 또다른 험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에 따르는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군 측은 미제 군용차량이 IS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대변인은 CNN머니에 “IS가 미제 장비를 획득해 사용한 사례가 일부 있었다”면서 “이 같은 위협을 제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IS에 대한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하면서 군사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2일 첫 시리아 공습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은 모두 47발이었다. 미사일 한 발에 무려 150만달러가 나가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7000만달러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최신 전투기 F-22 랩터는 한 번 출격할 때마다 6만2000달러가 들며, 여기에 탑재되는 폭탄은 2만~3만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