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 교통정보시스템(UTIS)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118억원이 투입됐지만 정작 도로에서 일어나는 교통정보 수집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인천 남동구갑)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인천경찰청 교통정보시스템(UTIS)의 정보수집률은 60.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성남시의 수집률(86.3%)과 부천시(85.5%), 군포시(76.1%), 의왕시(72.8%), 수원시(67.2%)보다 저조한 수치다.

이들 도시는 인천보다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교통정보 수집률이 인천 보다 높은 편이다.

교통정보시스템은 단말기가 장착된 프로브 차량으로부터 노변기지국이 교통정보를 수집해 도로전광판이나 방송사, 인터넷, 스마트폰 어플 등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시스템은 경찰청이 지난 2005년 서울시와 인천시, 부천시, 광명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으로 출발했다.

경찰청은 올해까지 20만명 이상 도시 35곳에 총 26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교통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인천지역 교통정보시스템 구축에는 118억여원이 사용됐다.

서울(259억여원)과 전북(205억여원)에 이어 3번째 규모로, 결코 적지 않은 예산이다.

이같은 많은 예산이 투입됐는데도 불구하고 인천은 교통정보수집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무리한 사업 추진에 따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 제대로 된 평가도 없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 측은 “당초 교통정보시스템의 정보수집률은 90% 이상 나와줘야 교통정보시스템 가동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집률 저조는 차량 단말기와 연결해주는 노변 중계기(RSE)가 적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경찰청이 시스템 활용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무료앱인 ‘교통정보 e’ 어플의 다운로드 수도 현재 5만건에 불과해 사업 필요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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