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재단법인 양현(이사장 최은영)은 제 7회 양현미술상 수상자로 태국의 대표적 현대미술가이자 실험영화 작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ㆍ44)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은 영국 테이트 모던 관장 크리스 더콘(Chris Dercon)과 미국 휘트니 미술관장 아담 와인버그(Adam Weinberg)로, 2016년까지 양현미술상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1970년 방콕에서 태어나 태국 북동지역 콘켄에서 성장한 위라세타쿤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2002년 첫 장편 데뷔작인 영화 ‘친애하는 당신(Blissfully Yours)’으로 칸느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전생을 기억하는 분미 삼촌(Uncle Boonmi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으로 같은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작가는 영화 뿐만 아니라 미술 분야에서도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2년 독일 카셀 도큐멘타 및 2013년 아랍 에미레이트 연방 샤르자 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독일 뮌헨의 하우스 데어 쿤스트, 미국 뉴욕의 뉴뮤지엄, 프랑스 파리 시립 현대미술관에서도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심사위원단은 위라세타쿤을 “정글의 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이라고 소개하며 “태국의 정글과 시골 마을들을 유령과 초현실적인 신비로움이 가득한 장소로 만드는 영화에 헌신하는 한편, 설치 미술, 사진, 아티스트 북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영상의 새로운 시학을 정립한 작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양현미술상은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유지를 이어 세계적인 미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08년 제정됐다. 국내 최초의 국제미술상으로 수상자에게는 1억원이라는 상금이 주어진다. 매년 추천을 통해 국적과 장르의 구분없이 독자적이고 탁월한 예술 세계를 펼치는 중견작가 1명을 선정, 3년 이내 원하는 장소와 시일에 전시회를 열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상식과 수상 작가 강연은 오는 11월1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