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글날기념 외국인 11명에
박원순 시장 자필 이름 선물 전달
#.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우루과이 국적의 실비아 로메로(37·여)씨는 한국에 여행 왔을 때 쓸 수 있는 한국이름을 갖고 싶어 서울시가 진행한 ‘외국인 한글로 쓴 한국이름 지어주기’를 신청했다. 즐거운의 옛말 ‘라온’, 하려무나의 ‘하련’을 합쳐 즐거운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란 의미가 담긴 ‘라온하련’이란 한국이름이 생겼다.
#. 한국에서 2명의 아들을 입양한 호주의 한 부부는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한국이름을 신청했다. 호연지기 빛과 호연지기 소나무(솔)라는 뜻의 ‘호연빛’, ‘호연솔’이란 이름을 각각 선물 받았다. 한국과 호주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 부부가 큰 빛과 큰 마음을 지닌 사람이 되길 희망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서울시가 한국과 관련된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평소 한국문화와 한국에 관심을 가진 세계 각지 외국인 11명에게 한국이름을 선물한다.
서울시는 한글날을 기념해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한글로 쓴 한국이름 지어주기’를 실시해 52개국 248명의 신청자 가운데 11명(10개국)을 선정, 한국이름을 지어주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필로 쓴 한국이름을 각 주인공에게 전달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이름 지어주기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로 만들어 세계화하기 위해 올해 시범 운영한 프로젝트다. 서울시 외국어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신청자 중에는 어린 시절 외국으로 입양됐거나 한국문화·한류에 관심 많은 해외 팬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외국인들이 많았다. 한국이름은 신청자가 담고 싶어 하는 뜻과 사연을 고려해 한글단체 등과 함께 순우리말로 지었다. 성은 이름에 담긴 한국 문화를 고려하고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알리도록 되도록 기존 성이 아닌 새로운 성을 만들었다.
서울시는 한글날 기념 모집에 이어 2차(10월7일~31일) 접수도 진행했는데 82개국, 549명의 신청이 이어졌고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다음달 7일까지 3차 모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국이름에 대한 높은 관심을 통해 한류열풍이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내년에도 프로젝트를 지속 운영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원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