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52주 신저가 기록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악화 현대차 등 외인 매물폭탄 달러강세 속 엔저 가속화 내수·방어株로 대응전략 필요

국내 증시의 주춧돌인 ‘전차(ITㆍ자동차)군단’이 실적악화와 외국인 매물 폭탄, 강달러 속 엔저 환율 등 ‘트리플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악재들이 단기적인 사안이 아니라는데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23일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2030선이 무너졌다.

▶휘청이는 ‘전차(電車)군단’=‘전차군단’의 투톱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4.74%,12.92%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실적 우려가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달초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5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던 삼성증권은 최근 4조7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를 3주만에 1조원(17.55%)이나 깎은 것이다.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도 6조3139억원으로, 지난 7월초(8조6642억원)보다 27.13% 급감했다. 결국 삼성전자 주가는 120만원 선이 무너지며 52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반기 원화강세에 시달렸던 현대차 주가도 불안한 환율 흐름과 최근 4거래일에만 176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순매도,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고가 낙찰에 따른 실망 매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여기에 현대차 노조가 23일부터 4일간 총 1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가뜩이나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부족한 9월에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지난 7월초에 비해 6.73% 하향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

다른 전차군단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주가도 외국인 매도세와 환율 여파 등으로 이달들어 각각 14.12%와 10.63% 하락, 코스피 지수 변동률(-1.42%)를 크게 밑돌고 있다. LG전자(-9.13%), SK하이닉스(-4.74%), LG디스플레이(-2.86%) 등 IT 주가도 줄줄이 내렸다.

▶내수ㆍ방어주로 대응 필요=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 확대 속에서 대형 수출주의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내수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는데다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수출주의 움직임은 당분간 불안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음식료, 섬유의복, 은행, 유틸리티 등 환율 변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주가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3분기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증가세를 나타내는 섹터는 금융, 소비재,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등이다.

내수주로 꼽히는 CJ제일제당, 한국전력, 한국콜마, LG하우시스, 아모레G, 현대건설 등도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KT 등 통신주들도 안정적인 성장이 점쳐진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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