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 장관 “한ㆍ아세안 경협, 기업의 역할 중요…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
짐 로저스 회장 “일본, 쇠퇴중…한반도, 향후 10~20년간 가장 흥미로운 곳 될 것”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연 5%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우리나라의 핵심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우리나라에 중국 다음으로 큰 교역대상이다.
우리 정부는 25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내년까지 아세안과의 교역규모를 2000억 달러로 늘리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아세안 각국 정상과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과 한·아세안 대표 기업인,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EO 서밋’이 열렸다.
‘CEO 서밋’은 한·아세안의 정상과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30년간의 성공적인 협력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삼성, 현대, SK, LG 등 아세안에 진출한 국내 대표적인 기업뿐만 아니라 아세안 대표기업들도 참여, 한·아세안 협력방향을 공유했다.
또 3개의 일반세션은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 ▷‘혁신성장을 위한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정헌택 현대자동차 모빌리트 사업실장)’▷ ‘한·아세안 기업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아웅 산 수 지 미얀마국가 고문·조 스터드웰 저널리스트) 등으로 아세안 주요 정상의 특별연설과 연사들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특히 1세션인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에서는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중이며 한반도가 향후 10~20년간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며 “특히 개방된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노동력과 남한의 자본·제조업이 결합돼 경제 부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기업인 환영오찬에서 “한·아세안의 경제협력을 위한 기업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경제인들이 활발하게 교류하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빤 소라삭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양국은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캄보디아 측이 교역 자유화 논의를 제안한 것을 계기로 국장급 실무협의 등을 거쳐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했다.
이번 선언으로 지난달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실질 타결과 이달 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 타결에 이어 신남방 지역과의 FTA 네트워크 가속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우리가 축적한 산업발전 경험을 FTA를 통해 후발 개발도상국과 공유함으로써 경제협력과 동시에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하는 상생형 FT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7% 내외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 가운데 35세 이하가 72%를 차지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