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첫 정규앨범 ‘마이크그레(Maycgre) 1.0’을 오는 23일 발매한다.
국내 최고의 반도네온 연주자로 꼽히는 고상지는 고등학교 시절 반도네온을 접한 뒤 독학으로 연습하다가 지난 2006년 세계적인 반도네온 연주자 고마츠 료타(小松亮太)를 사사한 뒤 2009년 아르헨티나에서 유학했다. 이후 그는 정재형, 김동률, 윤상, 유희열, 이적, 가인, 엠블랙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공연에 세션으로 참여하며 명성을 쌓아갔다. 고상지는 지난달 28일 앨범의 수록곡을 담은 싱글 ‘마이크그레(Maycgre)’ 공개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연상케 하는 음악적 원근법과 과장된 연출법을 표현한 이 싱글의 수록곡 ‘출격’ 뮤직비디오는 반도네온이 주인공으로 분한 파격적인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앨범에는 싱글로 선공개된 ‘출격’과 ‘시벌리(Chivalry)’를 비롯해 ‘레드 헤어 헤로인(Red Hair Heroin)’ ‘빗물 고인 방’ ‘아타키(Ataque)’ ‘홍제천의 그믐달’ ‘아 로스 아만테스(A Los Amantes)’ ‘엔비(Envy)’ ‘암(暗)’ 등 9곡의 자작곡이 실려 있다.
고상지는 “반도네온 연주자로 활동해왔지만 주된 관심사는 악기 자체보다 탱고와 작곡에 있었다”며 “하지만 반도네온이라는 악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탱고의 한 부분을 더욱 깊숙이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고 전했다.
애니메이션 마니아이자 게임 음악의 OST에 매료돼 탱고를 시작했다는 고상지는 동양적인 정서를 강하게 품은 아르헨티나 탱고를 선보이다. 고상지는 이번 앨범을 밝은 이미지로 시작해 갈수록 어두운 분위기로 접어드는 구성으로 꾸몄다.
고상지는 “암호처럼 낯선 이름의 앨범 제목 ‘마이크그레’는 자신에게 영감을 준 6명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두문자를 조합해 만들어졌다”며 “힘들지만 노력해 결국 이겨내고 극복하는 것보다 기합과 함께 시작된 희망찬 출발이 결국에는 실패로 돌아가는 구성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서 이 같은 구성을 취했다”이라고
한편, 고상지는 오는 10월 25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