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점포론 효율성 없다” 판단
“신규 면허로 ‘규모의 경제’ 실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두산면세점을 입지로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권 입찰에 도전한다. 현재 서울 강남에 운영하고 있는 점포만으로 효율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 강북에도 면세점을 열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면세점은 사업장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을 내기 유리한 사업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의 면세사업 부동산과 유형자산 일부를 임차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연간 100억원의 임차료를 포함해 5년 간 618억6500만원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두산면세점의 부동산과 유형자산 일부를 인수하기로 두산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사업 부진으로 지난달 면세점 특허권을 자진 반납한 바 있다.
관세청은 오는 14일까지 서울 3곳을 포함해 전국 6곳 면세점 특허권 입찰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롯데·신라·신세계 등 기존 사업자들은 입찰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단독 입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두타면세점 자리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14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예정대로 신규 면허를 취득할 경우 업계 4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유통 대기업 가운데 가장 늦게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작년 1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첫 매장을 냈지만, 강북 지역에도 추가로 매장 확보를 검토해왔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중국 보따리상과 단체 관광객이 주로 찾는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돌아가 강북에도 거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단수가 아닌 복수 점포를 운영하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수익성이 개선되고 영업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신규 면세점 특허 취득에 실패하면 두타면세점 자리 인수도 취소된다. 이번 취득은 조건부 사항으로 향후 시내면세점 운영 특허신청 결과에 따라 취득 여부가 변동될 수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신규 특허 심사 일정에 맞춰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안정, 자산 양수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박로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