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든 요즘 곤지름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의들은 여름철에 날씨가 덥다 보니 많이 이들이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등을 자주 찾게 되고, 그로 인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콘딜로마라고도 알려진 곤지름은 피부 사마귀의 일종으로, HPV 감염에 의해 유발된다. HPV는 성관계를 통해 파트너한테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성 접촉 없이도 얼마든지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해수욕장, 수영장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
생식기나 항문 주위에서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 구진이 만져지거나 가려움증이 느껴진다면 곤지름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구진들이 집단을 이루고 생식기 전체를 뒤덮기 때문에 굉장한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다. 남성들은 신체 구조상 성기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곤지름 발생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여성들은 곤지름이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사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곤지름이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이 두 번째로 잘 걸리는 암으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곤지름은 발생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HPV 감염에 의한 피부 질환은 냉동치료나 레이저치료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곤지름이 HPV 감염에 의한 피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부위 특성상 이러한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방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성 질환은 인체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면 치료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면역력 강화는 한약 복용 등을 통해 효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한방치료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보명한의원 조석용 원장은 “곤지름은 치료가 쉽지 않고 한 번 시작되면 재발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환부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 탓이다. 직접 치료는 효과는 빠르지만 재발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제하고 “반면, 면역력을 강화시켜 곤지름을 치료하는 방법은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발명 원인을 해결해주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석용 원장은 “곤지름이 성매개 감염 질환으로 분류되면서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만이 걸리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HPV는 피부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곤지름이 발생하면 부끄러워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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