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메리츠화재(대표이사 김용범)가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내세운 핵심 키워드다. 이 회사는 지난 한 해 보험업의 체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걸고 다양한 경영혁신을 시도했다. 노력의 결실은 올 상반기 다양한 성과지표에 반영됐다.
일단 슬림화된 조직을 구축했다. 일차적으론 비용을 대폭 절감하기 위해서다. 한때 2500여명에 달했던 임직원은 지난해 말까지 1711명으로 줄였다. 삼성화재(5263명), DB손해보험(4491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메리츠화재는 이를 바탕으로 작지만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구성했다. 영업관리조직은 기존의 ‘본부-지역단-점포’의 3단계 구조에서 초대형 거점 점포로 일원화했다.
설계사들이 짊어졌던 불필요한 부담은 걷어냈다. 수수료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책정해 설계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기존에 운영하던 계단식 수수료 체계도 개편해 무리한 영업목표를 세우지 않는 환경을 조성했다. 소비자들에게 영업하는 과정에서의 신뢰도 유지를 철저히 강조하고 있다.
지속적인 현장 방문과 사내 방송교육을 벌여 보험설계사들이 불완전판매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불완전판매 사실이 적발되면 관리자 인사 조치, 영업제한 등의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 메리츠화재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2016년 0.15%에서 올 상반기 0.06%로 크게 줄었다.
‘변화와 혁신 시리즈’도 마련했다. 기존의 조직문화, 업무 태도 등을 하나씩 지목해 새로운 방식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다. 이를테면 ‘회의시간 30분 제한’, ‘대면보고·문서 줄이기’ 등이다. “행동이 가치와 신념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문화를 바꾼다”는 김용범 대표이사의 철학이 반영됐다.
‘위 아래 모두 리더’라는 기업문화도 추진하고 있다. 1700여명 모든 임직원이 리더로서 생각하고 활동하는 조직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임직원 평가항목에 ▷ 위는 권한위양, 존중, 맥락설명을 실천하는가 ▷아래는 책임감, 자발성, 주체성을 보여주는가 등 6가지 평가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조직, 영업방식, 사내문화 등 전방위적인 혁신 노력을 바탕으로 성과도 거뒀다.
박준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