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건망증의 도가 지나쳐 ‘혹시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적으로 말해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는 있지만 건망증이 곧 치매는 아니다. 치매는 기억에만 사소한 장애가 있는 건망증과는 달리 사고력이나 판단력도 문제가 생기고 성격까지도 변하지만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는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에 대해 “건망증은 사건이 사소하다. 핸드폰이나 열쇠를 어디다 뒀는지 모른다던가, 약속을 까먹었던가 하는 것이다. 치매와 결정적인 차이점을 보이는 건 바로 ‘힌트’이다.
힌트를 주면 기억이 돌아온다. 그러나 기억장애는 다르다. 꼭 기억해야 할 상황을 기억 못한다. 3주 전에 친척 장례식을 갔다 와 놓고는, 어느 날 갑자기 ‘요즘 걔가 잘 안 보인다.’라는 말을 하는 식이다. 이 경우는 건망증이 아닌 치매에 더 가깝다” 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건망증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첫 째, 단순 건망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억력이 좀 떨어진다고 자기를 비하시키지 말고 긍정적인 정서 상태를 유지한다.
두 번째는 건망증의 배후에 정서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 원인을 치료해 건망증을 개선할 수 있다. 치료에 의해 우울이나 불안이 호전되고 이 와 함께 건망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우리의 뇌를 혹사한 경우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고, 반대로 너무 지적인 자극이 없을 경우는 적당한 자극을 주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어야한다. 한 예로 독서, 바둑 두기 등은 좋은 치료이자 예방법이다.
또한 술과 담배를 줄이고 적절한 운동으로 성인병을 예방해야 한다.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고정된 위치에 두는 연습을 한다. 자기 삶의 시스템을 만들어 거기에 자신을 대입하면 건망증에 의한 일상적인 피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대처에도 건망증이 심각하여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거나 다른 정신 증상이 있을 때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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