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캐나다)=홍성원 기자]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지금은 한국과 캐나다 양국 관계의 새로운 50년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 방문 이틀째인 이날 수도 오타와의 총독관저에서 데이비드 존스톤 총독 내외를 비롯해 두 나라 정부 관계자,오타와 거주 한인동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 100여년의 우정을 토대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존스톤 총독은 지난해 2월 박 대통령 취임식 때 방한한 적이 있어 이번이 1년 7개월만의 재회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는 G7국가이며, 한국의 세계 7대 수출국”이라며 “캐나다는 창조경제의 모범국이고, 한국은 IT 강국”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두 나라는 긴밀한 협력파트너이자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상호 번영은 물론 국제 평화와 발전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내일 서명하게 될 한ㆍ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은 협력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스티븐 하퍼 총리와 단독ㆍ확대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 관계 장관이 지난 3월 타결된 한ㆍ캐나다 FTA에 공식서명한다. 한국의 12번째 FTA다. 정부는 다음달초 이번 FTA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5~8%대인 자동차,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섬유의 관세는 FTA 발효 후 3년안에 철폐돼 수출 경쟁력 확보가 예상된다. 국내 농축산업 생산 감소액은 연간 32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관련 산업 피해 보완을 위해 한ㆍ캐나다, 한ㆍ호주 FTA를 묶어 2조1000억원을 풀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환영식에 이어 곧바로 진행된 국빈만찬에서도 “양국은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넘어 공동의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면서 “더 나은 국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한 공동의 비전은 양국간 파트너십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톤 총독은 “역사적인 FTA 초안은 양국 모두가 번영하게 해줄 것”이라면서 “캐나다 기업인들은 한국에서의 기회를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한ㆍ캐나다는 FTA에 서명하면서 두 나라간 북극 연구기지 개발 협력,에너지, 자원, 과학기술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위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캐나다는 북극이사회 의장국으로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북극연구기지를 건설하려는 중이어서 우리나라와 좋은 파트너”라며 “창조경제 분야 협력을 실현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 뒤엔 양국 기업이 주최하는 한ㆍ캐나다 비즈니스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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