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의원 메칠페니데이트 문제 지적
20~30대 진료비 청구액 4배 이상 증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속칭 ‘공부 잘 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칠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자극제 계열의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치료약제이다.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의사와의 전문적인 상담 없이 장기간 복용하면 마약류를 복용했을 때와 유사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창의적 사고, 주도적 사고를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마약성 부작용이 있는 이 메칠페니데이트가 지난 5년간 수험생과 청소년, 청년 등을 주 고객으로 320만건이나 처방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5년간 메칠페니데이트 부작용 사례는 총 1093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부작용 사례는 식욕부진, 불면증, 두통 등이었다.
대학 간 입학 성적 격차가 좁아지면서 수능 전, 수능 당일 컨디션 조절만 잘해도 이른바 ‘중위권’에서 ‘상위권’(사교육계 임의 분류 상) 도약할 수 있음에도 수험생의 조바심에 편승해 빗나간 의약품 장사꾼과 학부모 등이 약물 사용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기업에서 신규채용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대학 간 성적 격차가 별로 없다. 괜히 아이들을 약물 중독 등 골병 들게 하는 측면이 단기간 효과를 얻는 것 보다 훨씬 크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은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메칠페니데이트가 매년 7만~8만명에게 50만~70만건씩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년~2019년 상반기) 메칠페니데이트 처방 인원은 46만명, 청구 건수는 320만 626건으로 그에 따른 진료비 청구 금액은 무려 970여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59만 4212건, 2015년 52만 6584건, 2016년 50만 9649건, 2017년 56만 2063건, 2018년 64만 447건, 2019년 상반기 기준 36만 767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8년의 경우, 전년 대비 7만 8000여건이나 크게 증가했다.
연령대별 처방 현황은 19세 미만이 235만 4000여 건으로 전체의 73.6%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진료비는 약 829억원(85.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의 경우 20대 28만 5968건, 30대 14만 7262건, 40대 11만 2151건이었다. 5년새 20대와 30대의 진료비 청구액은 4배로 커졌다.
인재근 의원은 “정부는 젊은 연령층의 메칠페니데이트 처방이 많은 원인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여 오남용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