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 “대기업 위주냐 기술형 중기 중심이냐에 대한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화학적으로 결합한 산업생태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계류중인 벤처기업법과 벤처투자촉진법 등을 조속히 처리해 민간 중심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회장은 “2년 전부터 한국의 복합적인 경제위기 돌파구로 대기업과 벤처간 화학적 결합을 이룬 한국형 생태계 ‘팀 코리아’를 제안해왔다”며 “국가 경제가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대기업의 활력이 대한민국 경제의 역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갈등을 겪는 현 시점을 대기업과 벤처기업간 화학적 협력을 이룰 적기라 진단했다. 그는 “제조나 소프트웨어, 게임, 서비스, 유통에 이르기까지 대기업의 영향력이 없는 곳이 전혀 없다”며 “중국에서 사드로 인한 어려움이나 일본과의 무역 분쟁 등 대외적인 어려움을 겪어보니 벤처업계도 대기업 생태계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 대기업 입장에 대해서도 “선의의 정책이었지만 중소벤처의 기술 등에 대해 과잉보호하는 측면 등이 있다보니 대기업들은 규제를 피해 일본이나 중국 등의 업체와 손잡는 경우가 많았다”며 “일본 수출규제 등이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삼성이 부품 소재 국산화 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대해 “벤처 생태계 입장에서는 수십년간 기대했던 부분”이라며 “이런 부분이 더 활성화되게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는 특히 벤처확인제도의 민간 이양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민간 중심의 벤처확인위원회가 벤처기업 선별 ▷신기술 성장유형 신설 ▷매출 3000억원 미만 초기 중견기업까지 대상 확대 등의 안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