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동에 17개층·총 241개 객실 규모

韓 보자기 ‘조각보’에서 영감…곳곳에 한국 문화 녹여

국내선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생소…타깃 고객 애매 지적도

안다즈 서울 강남의 전경 [사진제공=안다즈 서울 강남]
안다즈 서울 강남의 전경 [사진제공=안다즈 서울 강남]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글로벌 호텔 그룹 하얏트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인 ‘안다즈’가 국내에 상륙했다. 현지의 문화나 트렌드에 충실한 안다즈 브랜드답게 한국스러운, 강남스러운 시설과 서비스로 단장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개념이 생소한만큼 국내 호텔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는 숙제로 남았다.

안다즈 서울 강남이 9일 서울 신사동 소재 호텔 연회장인 ‘비욘더글래스(Beyond the Glass)’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랜드 오픈을 알렸다. 하얏트그룹은 전세계 21번째, 아시아에선 4번째, 국내에선 처음으로 안다즈 호텔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총 17개층, 241개 객실 규모다.

안다즈 서울 강남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의 보자기인 ‘조각보’의 디자인을 건물 외관부터 내부 식당, 객실 인테리어 등 호텔 전반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조각을 붙여 만든 보자기인 ‘보’에 물건을 싸서 보관하면 복이 온다는 전통 민속 신앙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소재지의 문화나 트렌드에 충실한 안다즈다운 발상이다.

특히 2층에 위치한 메인 식당은 이름 자체가 ‘조각보’이다. 맛집이 모여있는 ‘미식 골목’ 콘셉트로, 3개의 바와 키친으로 구성했다. 식당 구성도 한·중·일·양식 등 지역별로 나눈 것이 아니라 3개 식당 중 하나인 미들 하우스에서는 그릴에 구운 음식을, 사우스 하우스에서는 오븐에서 익힌 요리를 내는 식이다. 나머지 롱 하우스에서는 바이츠&와인·칵테일바·샴페인&초콜릿 등 세가지 콘셉트로 주류나 음료, 간단한 식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식당은 하얏트 호텔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F&B 디렉터 하니쉬 닐(Hamish Neal)이 책임진다.

안다즈 서울 강남의 2층에 위치한 메인 레스토랑 '조각보' [사진제공=안다즈 서울 강남]
안다즈 서울 강남의 2층에 위치한 메인 레스토랑 '조각보' [사진제공=안다즈 서울 강남]

지하에는 피트니스 클럽과 스파, 수영장이 있는 ‘더 서머 하우스(The Summer House)’가 있다. 호텔이 위치한 지역명 ‘압구정’이 조선시대 실력자인 한명회가 정계 은퇴 후 시간을 보낸 정자 이름이었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히 수영장에는 7m 규모의 LED 스크린이 장착돼 서울의 화려한 전경을 계속 비춰줘 지하에 있는 느낌이 나지 않을 정도다.

스탠다드, 디럭스, 프리미엄, 스위트 등으로 구성된 객실에도 조각보 디자인이 차용됐다. 흙 질감의 도자기 컵과 식기를 비치해 동양적인 느낌을 살렸다. 이는 네덜란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팀인 ‘피에트 분’ 스튜디오가 맡았다. 미니바는 주류를 제외한 모든 식음료를 무료로 제공해 보다 편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안다즈 서울 강남이 추구하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콘셉트가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다보니 타깃 고객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있다. 국내에서도 워커힐의 W호텔이나 신세계그룹의 레스케이프 호텔이 비슷한 콘셉트로 운영을 했지만, 지금은 사업을 접거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 관계자는 “국내에서 규모나 서비스 등의 측면에서 우리와 비교할 수 있는 경쟁사는 없다”라며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여타 5스타나 부티끄 호텔과 차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