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대 차량 싣고 가던 골든레이호 좌초
손실 우려에 장 초반 주가 3% 넘게 하락
證, “보험처리로 대규모 손실 가능성 없어”
대체 선박 확보 따라 매출 감소 가능성은 있어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PCC)이 좌초되자 재무적 손실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다. 실제 손실 규모는 대체 선박 확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자동차 운반선 좌초 소식에 이날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3.6% 하락한 14만9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15만 2000원 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경(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앞 해상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좌초 후 화재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대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는 골든레이호에는 사고 당시 4000여대의 차량이 실려 이동중이었다. 블룸버그의 선박정보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지난 6월 3일 광양항을 출발해 인도, 아프리카, 멕시코 등을 거쳐 미국의 프리포트, 잭슨빌, 브런즈윅항을 차례로 기항한 후 출항 도중 좌초됐다.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현대글로비스가 대규모의 재무적 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적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해운사가 운영하는 선박은 선체는 물론, 선적 화물에 대한 보험을 가입하고 있어 선박 사고 발생시 해운사에 재무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박 운영 공백이 발생하는 만큼 선박 스케줄 조정 등으로 일시적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는 있다”며 “대체선박 확보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 회복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손실 가능성만 차단한다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사업 부문의 경우 원·달러 환율의 수혜가 예상되고, PCC 사업부문의 경우 비계열화주 물량 수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추정한다“며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