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금융위원장 후보자 지명 발표 후

수출입은행서 기자간담회 열고 소감 밝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이란 중책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수은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금융위원장 후보자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은 후보자는 "최종구 위원장께서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라든지 혁신금융·기업금융 강화 등 일관성있게 정책금융 추진해오셨는데 저도 최선을 다해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와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세 가지 축에서 균형과 안정 속에 혁신을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은 후보자는 "금융에 있어서 가계나 기업같은 소비자가 있을 거고, 금융산업이 있을 수 있고, 크게 보면 금융시스템까지 세 가지 생각할 수 있는데, 어느 게 더 중요하고 어느 게 덜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세 가지 모두 금융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제가 금융위원장 임명이 된다면 세 가지 요소의 균형과 안정 속에서 혁신을 가속화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하는 은 후보자와 기자들의 질의응답 전문

(은성수) 참고로 말씀 드리면 아시다시피 오늘 제가 지명이 된 거고 앞으로 청문 절차도 있고, 저로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궁금하신 부분 많이 있겠지만, 속시원한 대답은 크게 드릴 수 없다는 걸 미리 말씀을 드린다. 큰 기대하지 말고 질문해주시기 바란다.

질문▷금융소비자,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모두 중요하다고 말씀했는데 그래도 가장 먼저 역점을 둘 금융정책은?

답변▶아시다시피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디에 방점이나 중점을 둔다고 하면 다른 데는 소홀하겠다는 걸로 들릴 수 있다. 세 요소가 다 균형있게 안정속에서 된다면 결국 방점을 두는 건 혁신, 혁신의 가속화다. 금융산업 발전에도 혁신이 필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나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하는 것도 금융혁신이 될 수 있고. 그걸 통해 금융시스템도 안정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방점은 혁신 쪽이다. 혁신이 되려면 안정과 균형을 이루는 바탕 속에서 혁신을 가속화시키는 노력을 하겠다고 이해해달라.

질문▷대외적 여건 경제상황 안좋아서 금융수장 공백 최소화돼야한단 얘기 있는데. 최종구 위원장과 현안 관련해 나눈 이야기나 앞으로 나눌 계획은?

답변▶공백 부분은 걱정할 수 없는 게, 지금은 어쨌든 최종구 위워장이 계속 하시는 거고 그 사이 공백 있을 순 없다. 저는 청문절차 진행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오늘 금융위에도 얘기했지만 최종구 위원장 보필하는 게 중요하지, 저는 아니다 얘기했다. 공백이 전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종구 위원장은 제가 기재부 국장 때 차관보로 모시며 2년 가까이 같이 일을 했다. 그때 2011~2012년이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랄지 대북문제 등이 있었고, 그 때 최 위원장 모시고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갔던 경험 있어서. 대화를 안 나눠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위원장이 저에게 조언해주실 것으로 안다. 공백은 전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질문▷국제금융 경력이 많다. 국내금융정책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지 않냐는 지적. 어떤 구상하고 있나?

답변▶예 뭐, 경력을 보시면, 그런 지적에 변명하거나 특별한 얘기는 안하겠다. 팩트는 그거니까. 다만 제가 국내금융에서는 금융정책과 주무서기관 하고, 금융정책과에 3년 있으면서 물론 그때 IMF 전후로 격변의 시기였는데 국내금융 많은 경험 했다고까진 안하겠지만, 한편으론 국제금융이 국내금융과 별개냐는 생각. 2011~2012년 상황도 국내와 국제가 연결돼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때 다같이 금융위와 문제를 접근하고 협의하고 했기 때문에, 잘한다 말할 순 없지만, 국내금융 취약하지 않느냐는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더 중요한 건 위원장이 혼자 하는 게 아니고 금융위원회에 쟁쟁한 전문가들 있지 않나. 그분들과 잘 상의해서 하면, 경력상 지적은 제가 안나오도록 잘 노력하겠다. 전혀 경험이 없는 게 아니다.

질문▷취임하면 가장 큰 현안이 일본 이슈. 어떤 정책을 가져갈 것이고, 현 대응 적절하다고 보는지?

답변▶당연히 적절하다고 생각을 한다. 저도 지난주 토요일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했기 때문에 지금 내놓은 정책에 참여를 했다. 내놓은 정책이 잘 집행되는 게 중요한데, 청문회 절차가 끝나고 문제가 계속될지 그 사이에 해결될지는 모르겠지만 금융위 내용에 일부 관여하고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 가장 핵심은 산업 측면은 산업부에서 하는 거고, 금융 부분에서는 금융 사이드의 어려움이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부분은 최종구 위원장과 회의도 하면서 잘 집행하기로 수은도 했던 부분이다. 기업하시는 분들이 금융 사이드에서 애로가 없도록 하겠다. 정책 추진에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질문▷금융위·금감원 관계 불협화음 있다는 지적 어떻게 보나?

답변▶ 저보다도 더 잘 아실 거 같은데. 그 관계가 금융정책 지탱하는 두 핵심. 결국은 금융위냐 금감원이냐 얘기할 때의 핵심은 금융소비자에게 혜택이 어떻게 가느냐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소비자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게 가장 큰 가치이다. 금융위는 정책을 만들고 금감원에서는 그 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기 때문에 정책적 조화와 협조를 잘 해서, 소비자들한테 편익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질문▷최종구 위원장 잘했다 말했지만 100점 만점은 아니었을 거 같은데, 아쉽다고 생각하는 건?

답변▶ 제가 그 얘길 할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다. 저로서는 특별히 생각나는 건 없다.

질문▷수은 상황이 어려울 때 행장 취임했었지만 성과를 냈다. 국제금융 오래 하신 경험으로 금융위에서는 어떤 쪽 주력할 계획?

답변▶ 운이 좋았다. 상황과 여건이 좋아져서 거기에 올라타서 결과적으로 수은이 좋은 결과를 냈다. 안정 부분은 최종구 위원장이 잘하신 가계대출 그런부분이 안정 요소다. 당장의 국제금융, 국내금융 안정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0과 1로 비교하면 나이브하다 안일하다 하니까 애매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0과 1이겠느냐. 5%냐 10%냐 15%냐 문제다. 문제가 없다고 안이하게 대처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위기가 다가왔다. 파국이다' 이렇게 하는 것도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외신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미국 텍사스와 아이오와에서 총기사고 났다. 안타까운 상황인데,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오토바이 소리를 총소리로 알고 사람들이 막 도망가고 피하다가 20여명 다쳤다는 뉴스 봤다. 결국 너무 지나친 공포로 인해서 오히려 혼란이 온 것. 정부에서 잘 관리를 해야겠지만 경고 메시지가 너무 지나치면 시장 참여자나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조그만 사건에 더 불안해진다. 자기실현이라고 할까요. '위기다 위기다' 하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위기가 오는 부분. 금융 안정은 정부에서 열심히 하겠지만, 너무 지나친 걱정은 좋지 않다.

질문▷ 대북 경제협력 관련해서 적극적 행보 보여왔다. 금융위원장 되면 대북경협이나 금융지원 스탠스는?

답변▶ 대북 관련해서는 수은이 남북협력기금 갖고 북한과의 경협 최일선에 있기 때문에. 다만 대북 경협은 미국과 UN의 북한 제재라는 국제적인 협력의 틀 속에서 해야한다. 그럼 현재로서 할 수 있는 게 뭐냐.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고 연구를 해서 북한 제재가 해제가 됐을 때 할 수 있는 걸 미리 준비해 바로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는 것.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에서 대북경협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물경제에서 협력할 수도 있고, 금융사이드에서 서포트할 수도 있고, 금융사이드만 본다면 뭘 할 수 있는가를 금융권이 연구하고 금융위는 코디네이션 하는 식으로 준비를 잘 해야한다.

질문▷ 홍남기 경제부총리와는 막역한 사이로 알고 있는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지명자와의 인연은?

답변▶ 홍남기 부총리나 김상조 실장님, 조성욱 위원장 지명자나, 한국사회 살다보면 대개 다 알게된다. 언론사도 이렇게 알다보니까. 그분들은 개인적으로 알게됐다. 어떻게 했냐는 건 영업비밀이다.

질문▷ 소통 잘하시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취임 후 이야기겠지만 금융권과의 소통계획은?

답변▶소통에는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금융권 소통은 제가 은행장을 해서 지금 계신 은행장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은행장 간담회 하니까 당연히 안다. 그전에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했다. 자본시장 쪽이다. 물론 해외투자하지만 국내에서도 국내 자본시장 육성하는 게 역할이기 때문에 자본시장 쪽도 CEO들 간담회하고 그랬다. 자신할 수는 없지만 제가 현직에 있기 떄문에 이렇게 저렇게 해서 금융권에 있는 협회장이나 CEO분들하고 그동안 교류, 대화했기 때문에 그분들하고 소통하는 데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다. 좀 더 잘하라는 취지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잘 소통하도록 하겠다. 물론 여기 오신 기자분들하고도 소통을 잘 하겠다.

질문▷핀테크 쪽 금융관련 규제완화 관련해서 어떤 생각인지? 인터넷은행이나 간편송금 등 핀테크에 어느정도 친숙하신지?

답변▶ 그런 부분은 청문회 때 답을 하겠다. 디테일로 들어가면 그렇게 시작하면 끝도 없으니까. 간편송금이나 인터넷뱅킹 그부분은 개인적인 겁니다만, 저도 인터넷뱅킹 송금하는 건 기본적으로 한다. 여담이지만 아내랑 같이 산책을 하다가 갈증이 나서 아이스크림 사먹으려고 했는데 돈이 없었다. 돈을 가지러 집에 가긴 너무 더웠는데 제 핸드폰에 간편결제 포인트가 있어서 그걸로 아이스크림을 사먹기도 했다. 아주 전문적인 거는 저도 잘 모르지만 기본적인 건 저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