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세월호 조타수가 침몰 당시 조타 실수를 인정한 내용의 진술을 번복했다. 당시 수사관이 원하는 쪽으로 답변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좌현으로 15도 조타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조타수 조모(56)씨는 12일 광주지법 형사 13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 임직원 등 11명에 대한 8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조씨는 “3등 항해사로부터 우현으로 140도 변침 지시를 받고 조타했지만 그 이상인 141도, 142도, 143도로 선수가 돌아가 좌현으로 3도 정도 틀었는데도 우현으로145도까지 가서 ‘이게 왜 이러지, 자꾸 흘러가네’라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대처에 대한 진술도 초기 해경 조사 내용과 달리 번복했다.
조씨는 사고 직후 조사에서 선수가 우현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반대 방향인 좌현으로 조타해야 하는데도 우현으로 15도가량 조타했다고 진술했다
조씨가 선수와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자이로 컴퍼스(조타기 앞에 있는 나침 계기)를 보고 방향을 착각해 조타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당시 수사관이 원하는 쪽으로 답변을 유도했다”며 “좌현으로 15도 조타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조타 방향이 쟁점으로 떠오르자 조씨가 구속 이후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씨는 수사 과정에서 “선수가 조타기를 돌린 방향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타(조타기)가 먹히지 않았다”는 등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다.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다른 조타수 박모(60)씨는 “날개가 암초든 뭔가에 제대로걸렸다면 상식적으로 배가 그 상태에서 빙그르르 돌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검사의 질문에 “날개 힘이 세지는 않다. 그물 같은 데 한 번씩 걸리면 휘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세월호의 복원성과 관련해 “평소 운항 시 조타기를 좌현으로 돌렸을 때 배가 우현으로 쏠린 적은 없지만, 우현으로 돌렸을 때 배가 좌현으로 쏠린 것은 몇 번 느꼈다”며 왼쪽 쏠림 현상이 종종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