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당내반대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진보성향의 개혁의원들로 구성된 ‘더좋은미래’는 11일 긴급회의를 갖고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던 이 교수를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간사를 맡고 있는 김기식 의원은 “당 지도부에 영입 작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1일째 단식 중인 정청래 의원은 성명을 내고 “만약 박근혜 정권 탄생의 일등 주역인 이 교수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제가 모든 것을 걸고 온몸으로 결사저지하겠다”면서 “많은 선후배, 동료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계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의원들도 이 교수를 영입하려는 당내 움직임이 감지되면 중론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당내 반발이 거센 까닭은 이 교수가 지난 2011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비상대책위원, 2012년 대선 직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 등으로 활동해 보수정권 재창출에 기여한 인사라는 인식이 당내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원들 기류에 세월호특별법 관련 강경파 반발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지도부는 또 한 번 당내 반발에 부딪히게 됐다. 당의 정상화와 다가올 전당대회를 위해서는 서둘러 비대위를 띄워야 하지만 이 교수 영입이 불발될 경우 조직 정비가 또다시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