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5개 증권사 일제히 목표가 낮춰
2분기 매출 부진 여파 커
3공장 가동률 문제 촉각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실적 부진에 금융투자업계가 일제히 목표가 눈높이를 낮췄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은 이날 일제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SK증권과 대신증권은 4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며, 키움증권은 30만원까지 주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투자의견' 역시 하향했다. 기존에는 '아웃퍼폼(시장대비 +10∼+20% 주가 상승 예상)'을 제시했으나, 이날 '마켓퍼폼(시장대비 +10∼-10% 주가 변동 예상)'으로 의견 수준을 조정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도 2분기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8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감소했고, 순손실액은 13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매출 부진 여파가 예상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공장 유지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여파가 생각보다 크다"며 매출 컨센서스(추정치)보다 20% 낮은 수치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영업적자도 컨센서스 129억원을 하회했단 지적이다.
NH투자증권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전망을 보수적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암젠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서 조기출시 되면서 SB3(로쉬사의 바이오신약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최대점유율 관측치를 15%에서 10%로 낮췄다. 셀트리온의 허쥬마와의 경쟁을 고려해 온트루잔트의 유럽 최대점유율 역시 25%에서 2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분기 바이오시밀러 판매는 1억84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흑자를 달성하면서 매분기 200억~500억원에 달하던 지분법손실은 27억원으로 급감했다. 출시한지 3년이 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는 유럽에서 점유율이 고점(40%)에 도달하며 매출증가율이 4%에 그쳤으나 플릭사비 매출은 1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반면 분식회계 법정공방은 투자심리 훼손을 넘어 영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 연구원은 "검찰수사 대응 등에 따른 수주활동 저해로 기존 목표였던 '연말까지 3공장 생산능력(CAPA)의 50% 수주달성'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공장 수주가 50%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가동율 또한 20%에서 18%로 예상치 하회가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허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회계이슈로 3 공장의 수주가 지연되고 있지만 고객과의 신뢰가 깨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태 마무리 이후 3공장 수주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